잡설품
구도 소설의 결정판! 힌두교인들은 삶 자체를 구도의 과정으로 본다. 그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네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심신을 단련하는 단계. 둘째,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기르는 단계. 셋째, 고행과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구하는 단계. 넷째, 삶을 정리하면서 떠돌이 생활하는 단계. 그 과정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아르타(유익), 카마(사랑, 쾌락), 모크샤(해탈) 등이며, 모크샤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지고의 목적임은 물론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다르마이다. 이 소설은 이 다르마의 과정을 앓음답고도 쫀득쫀득한 언어로 버무린독특한 형식으로 보여준다.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해를 등지고 걸어가는 순례자의 등을 바래며, 시동은 울고 있었다. 그의 모습이 촛불 크기만 해졌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