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독재
대중을 독재정치의 피해자로 단순히 전제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을 지나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논문집이다. 실린 논문들은 "대중이 독재에 동의/협력/수용했다"는 테제를 말하고 있으며, 저자들의 의견의 강도가 서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역대 많은 독재 정권에 동의에 기초한 대중의 전제정치 라는 요소가 있다는 데에 異見이 없다. 책은 서유럽, 중유럽, 동유럽, 동아시아의 순서대로 역사적인 파시즘 정권들을 훑어나간다. 스페인의 프랑코 체제, 프랑스의 비시(Vichy) 정부, 독일의 나치 정권,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파시즘, 한국의 박정희 군사정권, 소련의 스탈린 공산정권 외에도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어서 일단 그 넓이가 눈에 띈다. 그러나 책은 전체적으로 독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