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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둥지 속 365일

dajudd 2024. 2. 8. 01:00


새 둥지는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는 곳이다.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새들은 새끼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새를 키우는 장소로만 활용한다. 새끼를 키워야 하기에 어미 새는 천적을 피해 가장 안전하다 여기는 곳에 둥지를 튼다. 새끼가 있어 천적에게 노출되기도 쉽고 새끼에게 치명적인 곳이 될 수는 있는 공간이 바로 둥지다. 안전과 위험이 공존하는 공간인 것이다. 새를 살펴보면서 이곳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새의 비밀을 가장 많이 관찰할 수 있는 곳의 유혹은 의외로 강력하다. 저자는 둥지가 안전한 공간이자 가장 위험한 공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둥지 관찰이 자칫 새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둥지를 촬영할 때는 최대한 새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단다. 성급해서는 안 돼. 둥지를 만드는 현장을 기록하고 촬영하려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지. 새들이 아저씨를 의식하지 않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을 수 있”(「머리말」)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땀방울을 흘리며 우리나라 새 둥지를 관찰한 결과물인 셈이다. 허술한 둥지를 건축하는 멧비둘기는 하루 이틀이면 둥지 하나를 뚝딱 만들 수 있단다. 이러한 적응은 추운 겨울철만 제외하고 언제든지 번식이 가능하다는 비밀이 숨어 있어. 새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면,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그럴 만한 이유가 꼭 숨어 있기 마련이야. (43쪽) 방울새는 1시간가량 먹이를 찾아서 입안 가득 넣고 돌아와서 세 마리의 새끼에게 골고루 먹인단다. 수시로 둥지를 들락날락하지 않아도 되니까 천적들에게 둥지가 발각될 일도 적어지겠지. 어미새는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적에게서 새끼들을 보호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이야. 어때 현명하지 않니? (58쪽) 종다리 둥지가 여러 개 있었어. 첫 번째 둥지에는 회색 바탕에 갈색점이 전체적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긴 달걀형의 알들이 있었고, 두 번째 둥지 알은 회색 바탕에 갈색점이 넓고 둥근 달걀형이었단다. 세 번째 둥지는 그 둘을 혼합한 형태였어. 둥지마다 알 형태와 색깔이 달랐던 거야. 어때, 신기하지? (107쪽) 때까치의 부리는 맹금류와 비슷해서 날카롭지만, 발톱은 날카롭지 못하거든. 하지만 똑똑한 때까치가 자신의 약점에 좌절할 리는 없지. 가시나무는 보완하는 멋진 도구가 된단다. 맞아, 둥지를 가시가 있는 탱자나무에 짓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야. 보통 새들이 도구를 이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때까치는 정말 도구 활용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 (174-175쪽) 뻐꾸기가 탁란을 하고 새끼 뻐꾸기가 붉은머리오목눈이 알을 밀어내는 장면은 종종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적이 있었지만 뻐꾸기가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새끼를 물고 가는 장면은 처음이었어. 졸지에 새끼를 납치당한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목숨을 걸고 필사적인 방어를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단다. (182쪽) 귀제비의 둥지는 매우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호리병을 반으로 자를 형태인데, 입구는 어미새가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 천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 또한 긴 터널 형태의 둥지는 온도?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환기가 잘되고,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단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에어컨을 켠 것처럼 매우 시원하지. (299쪽) 다양한 새의 둥지를 보며 우리가 사는 집을 되돌아본다. 첫째, 새들은 집을 소유하지 않는다.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동안 둥지를 짓고 사용할 뿐이다. 그래서 새들은 집도 절도 없지만 산부인과만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둘째, 새 둥지는 둘레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집 짓는 재료도 둘레 환경에서 찾고 둥지로 둘레 환경을 어지럽히지 않으며 오히려 환경의 한 부분처럼 조화를 이룬다. 둥지를 짓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다. 셋째, 새들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구조의 둥지를 짓는다. 간단하면 간단한대로 복잡하면 복잡한대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집을 짓는다. 홀로 또는 협업하며 짓는다. 그러니 우리는 자연에서 다양하고 정교한 형태의 둥지를 볼 수 있다.
집짓기, 짝짓기, 알품기, 새끼 기르기까지
365일 새둥지 관찰일기

새들에게 가장 안전한 공간이자 가장 위험한 공간인 둥지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20여 년 넘게 이 땅 모든 새들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새아저씨가 둥지 속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쇠딱따구리의 둥지를 재활용하는 곤줄박이, 재치만점 유인전술로 새끼들을 지키는 꼬마물떼새, 새끼를 업어 키우는 육아 전문가 논병아리, 멋진 다이빙 실력을 뽐내는 물까마귀, 청설모를 물리친 강인한 사랑 흰눈썹황금새, 동생을 돌보는 착한 물새 쇠물닭, 탁란을 하는 분산 투자가 뻐꾸기, 연기의 달인 흰물떼새, 여덟 가지 비밀을 간직한 팔색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촬영된 쇠솔딱새 등 서른 종의 새둥지를 들여다 봅니다. 새들의 생활을 따라가다 보면 생명의 신비함에 눈뜨고, 살아남기 위한 새들의 본능에 놀라며, 어미새의 지극한 자식 사랑에 감동받고, 과학적인 둥지 건축술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리말 쉿! 둥지 속 비밀을 들려줄게

알쏭달쏭 새들의 비밀을 찾아서
새들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새들은 어떻게 이동할까?
생명의 비밀을 간직한 둥지로 가 볼까?
물새들은 어떻게 알을 보호할까?
산새들은 어디에 알을 낳을까?
물새들의 부리에 대해 알아볼까?
산새들의 부리에 대해 알아볼까?
벌거숭이와 털북숭이는 어떻게 다를까?

새들의 집짓기, 둥지의 재발견
사랑앵무 부부도 부러워해요! 사랑의 대명사 멧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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