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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사의 라이벌


이 책에서는 우리의 문학사에서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이들을 라이벌로 설정해서 비교하는 글을 수록하고 있다.문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가운데 이들이 선택된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으나,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수긍할 수는 있었다.신라시대의 인물들은 월명사와 최치원은 엄밀히 따지면 동시대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향가와 한시에 있어 당대 최고로 평가받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나름 라이벌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향가 <찬기파랑가>와<제망매가>를 창작한월명사와, 6두품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절감하고 중국 유학에 나서 문명을 떨쳤던 최치원.비록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을지라도, 이들이 문학사에 남긴 흔적은 지금까지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고려시대의 인물들로, 문신귀족의 후예로 많은 문학적 성과를 남긴 이인로와 중소 지방 향리 출신 신흥사대부로 개혁인사인 이규보.이들의 활동에서 보여지듯이, 무신집권으로 정치적 상황이 급변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이인로로 상징되는 시대가 신흥사대부의 대표주자인이규보의 시대에 의해 밀려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틀에 박힌 권력을 유지하려는이인로는 성리학이라는 새로운 규범을 받아들여 세상을 바꾸려는이규보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었고, 그들이 남긴 작품들의 성향도확연히 달랐던 것이다. 이밖에도 정도전과 권근, 서거정과 김시습, 김만중과 조성기, 정약용과 박지원, 이옥과 김려, 그리고 심재효와 박효관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언급된 이들은 모두 우리 문학사에서 중요한 문학적 성과를 남기고 있다고 하겠다.이 책은 여러 명의 연구자들이 문학사의 라이벌 이라는 측면에 주목하여, 다양한 시대와 인물들을 비교하여 다루고 있다.때문에 연대기적으로 서술된 문학사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2018년 7월 4일김용찬
역사에 가정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월명사가 100년쯤 일찍 태어나고 최치원이 100년쯤 늦게 태어났다면 그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김부식과 일연이 동시대에 살아서 서로 만났다면 어떤 책을 펴냈을까? 12세기 말 이인로와 이규보는 어떤 모습으로 문학사에서 만나고 있을까? 김만중과 조성기는 왜 소설을 지었을까?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은 정말 서로 몰랐을까?

고전문학사의 라이벌 은 정출헌, 고미숙, 조현설, 김풍기 4명의 소장 인문학자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이벌들(18명)을 포착, 그들의 치열한 예술세계와 삶을 통해 고전문학사를 복원하는 특이한 기획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최치원에서 안민영에 이르기까지 고전문학사의 대표적인 문인들은 어떤 정치적 상황 속에서 살았는지, 그들의 문학적 지향은 무엇이었지, 정치적 선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문학사의 다양한 풍경은 어떠했는지 등을 그들의 삶을 통해 풍부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역사와 불화한 천재와 역사에 편승했던 천재, 이 라이벌들을 통해 고전문학사가 생생하게 부활된다. 독자들은 라이벌들의 예술적 지향의 차이와 열정을 통해 문학사를 단선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한 시대에 담긴 고전문학사의 지평을 엿볼 수 있다.


책머리에

세상과 불화한 두 ‘천재’의 갈림길 : 월명사 VS 최치원
향가의 최고수와 한시의 뛰어난 작가 | 비정한 현실과 불화한 천재들의 삶 | 고대에서 중세로 가는 갈림길 | 후예들의 어울림과 엇갈림 | 나, 너 그리고 우리

삼국의 여성을 읽는 두 ‘남성’의 시각 : 김부식 VS 일연
삼국의 역사를 전해주는 진정한 맞수 | 진부한 상식, 또는 확인| 김부식, 가족의 이름으로 여성을 보다 | 불교적 시각에서 음미하려는 일연 | 탈주하는 자, 안주하는 자

두 시대의 충돌과 균열 : 이인로 VS 이규보
깨진 술판 혹은 중세 문학사의 한 장면 | 죽림의 냉소와 광객의 풍자 | 용사인가, 신의인가 | 탁물우의인가, 우흥촉물인가 | 두 권의 시화집, 혹은 두 시대의 만남

건국이 만들어낸 역사의 두 갈래 길 : 정도전 VS 권근
항거와 복종 사이 | 정도전, 죽음으로 혁명을 완성한 사나이 | 권근, 사대의 문학 혹은 문치(文治)의 중세적 구현 | 라이벌의 탄생

사대부 문인의 두 초상 : 서거정 VS 김시습
시대의 격랑이 만들어낸 인물 | 천재적인 재능으로 이름을 떨치다 | 떠돌아다니는 삶과 만날 기약 없는 이별 | 넉넉함과 치열함의 시세계 | 웃음과 화락함의 지향, 현실에 대한 울분과 분노 | 잊혀지는 자, 되살아나는 자

가문소설의 시대를 연 선의의 경쟁자 : 김만중 VS 조성기
거리의 정치가와 골방의 병든 서생 | 사물의 조적, 그 하나의 접점 | 소설의 시대 17세기, 그리고 어머니라는 이름의 독자 | 「창선감의록」 대 「사씨남정기」

유쾌한 노마디즘과 치열한 앙가주망 사이 : 박지원 VS 정약용
유목민 혹은 정착민 | 치열한 앙가주망 혹은 전위적 스타일리스트 | 열정의 패러독스 혹은 혁명의 파토스 | 그들은 만나지 않았다!

두 중세인이 그려낸 사유와 정감의 극점 : 이옥 VS 김려
우정의 라이벌 | 새로운 글쓰기로 맞선 중세 지식인 | 뉘우치지 않은 자들의 엇갈린 유배길 | 일상현실에서 일궈낸 글쓰기, 또는 문학적 성취 | 그때와 지금, 그들과 우리들

연행예술의 극점을 추구한 두 예술가 : 신재효 VS 안민영
새로운 경지의 예술로 끌어올리다 | 19세기 연행예술의 동향과 풍류가객의 행보 | 예술세계에 갈무리한 그들의 지향| 공과에 대한 끝없는 시비

 

플라토 P-2 : 도형조작, 7세

플라토 P-2 : 도형조작, 7세일단 플라토 시리즈는 초등학교까지 연령 별로 구성되어 있어 수준대로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여러 가지 비교해 본 후에 구입했어요 도형 조작 편은 도형 조작, 입체 설계, 공간 지각 등도 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라도 지루하지 않게 아이가 매일 30분 이내 학습하기에 괜찮다는 판단이 들어요 뭐든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싶어요≪공간감각을 위한 하루10분 도형학습지-플라토≫는 초등 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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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그 삶과 음악

오래 전, 멘델스존의 음악을 우연히 감상하게 되었는데 당시 플룻의 연주가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서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 곡을 찾아서 감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유명한 결혼행진곡이 그의 작품이라는 것도 이 때 알았습니다. 멘델스존의 몇 몇 작품은 모차르트가 같은 나이에 작곡한 작품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멘델스존을 19세기의 모차르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는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이라는 유복한 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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