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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45


몇 년전 세간을 뜨겁게 달군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바로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그것이다. 물론 이 대결이 인간과 인공지능의 첫 번째 대결은 아니다. 바둑이 아닌 체스 분야에서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지속적인 대결이 있었다. 자세하게는 대결이라기보다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세계 챔피언인 인간에게 도전을 하는 구도였다. 그러던 중 지금으로부터 약 20년전인 1997년, 딥블루라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 세계 챔피언을 최초로 이기게 되었다. 당시로는 꽤 충격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인간 챔피언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길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바둑 분야는 인공지능이 정복하지 못한 분야였다. 체스보다 훨씬 많은 경우의 수, 그리고 인간의 직감을 바탕으로 한 수읽기 능력을 인공지능이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파고보다는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4:1로 알파고의 압승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세돌 9단의 1승이, 알파고를 상대로 인간이 거둔 첫 승이자 마지막 승리라는 것이다. 알파고가 우리에게 충격을 가져다 준 이후에도 인공지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단순히 단어가 아니라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 드론 기술,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자율주행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도 급격한 발전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급변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미래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서론이 길었지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하여 한 권의 책을 읽어보았다. [세계미래보고서 2045]. 밀레니엄 프로젝트라는 싱크탱크에서 발간한 책으로,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미국 협의회와 관련이 있으며 세계 연합 국제 연맹 (UNEA)의 일부가 되었다가 독립했다’고 위키백과에 나와 있었다. 책 서문에 나온 싱크탱크에 대한 설명은 전 세계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에 대한 예측 보고서를 작성하여 미래의 위협을 알리는 것이 목적인 비영리기구라고 한다. 책은 2015년에 발간되었으며, 2015년부터 2045년까지의 미래에 대하여 간단히 예측하여 연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2045년의 미래 인류의 생활 모습을 스토리텔링의 기법으로 표현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파트를 나누어 각 파트별로 미래에 변화할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현재 2019년 막바지에서 바라볼 때, 책에서 쓴 예측들은 틀린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은 구체적 사실보다는 방향성이나 경향성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들은 현재에 개발되거나 개발중인 기술들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충분히 신빙성 있게 제시되어 있다. 또한 각각의 예측들을 바탕으로 커다란 사회적 변화까지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서 네트워크 및 교통의 발달로 개인이 하나의 일자리에서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별로 여러 국가(국가도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를 이동하면서 업무를 하거나 화상 및 통신으로 진행하고, 각 단계에서 인공지능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이동이 잦고 수명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타인과 지속적 관계를 맺기 보다는 일시적이고 필요에 의해서 관계를 맺는다. 또한 SF영화에서 보았거나 상상만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가능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나노로봇의 개발, 줄기세포 연구, 인공지능 A.I.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약 180세까지 늘어날 것이며, 손상되지 않고 재생되는 섬유로 만든 옷, 3D 음식프린터, 스마트 하우스 등을 통해서 일상생활의 편의성이 극도로 증진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책에서는 우리의 생활과 사회에 대한 변화를 예측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미래의 변화에 대비하여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다소 부정확하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수반되는 한계점이라 생각된다. 아직 소개팅 상대도 안 만났는데 결혼 후 생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해야 할까.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미래예측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 2045년을 파헤친다!

기술적 발전, 환경의 위기, 그리고 철학적 질문까지
단순한 예측을 넘어 해답을 제시하는 독보적 미래예측서

구글의 엔지니어링 이사 레이 커즈와일Ray Kruzweil을 비롯한 일부 미래학자들은 미래에 기술 발전의 속도가 급속히 변함으로써 그 영향이 넓어져 인간의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기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후의 미래는 우리가 인지하고 이해할 수 없는 기술 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그야말로 미래예측의 방점이며, 한편으로는 마침표가 되기도 하는 시점이다. 미래학자들은 이를 싱귤래리티singularity, 특이점이라고 말한다. 기술 개발의 역사로부터 추측해서 얻을 수 있는 미래예측의 신뢰할 수 있는 한계인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예측에서는 이 특이점을 어떤 기준으로 잡고 있을까? 학자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점을 특이점으로 보며 시기는 2045년이다. 2045년 이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나노기술, 합성생물학,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는 그동안 2045년 이후의 미래도 종종 언급했는데, 이번 책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2045년 이후의 미래는 뛰어난 첨단 기술의 개발과, 우리가 그런 기술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온난화는 피할 수 없는 미래다.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어 전 세계에 보급되지 않는 한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는 앞으로도 수십 년간 탄소 배출을 일으킬 것이다. 그 경우 2070년의 평균기온이 4°C 상승하면서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별이 된다. 그런데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의 전략과 나노기술이 합쳐진다면 온난화의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우리가 어느 미래를 선택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미래는 인류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미래는 미리 준비하는 사람만이 바꿀 수 있다.


| 한국어판 서문 | 미래는 변화시킬 수 있다
| 머리말 | 싱귤래리티를 준비하라
미래 연대표 Future Time Line
2045 메가트렌드
2045년 일상의 가상 시나리오

Part 1-A 늘어나는 수명, 희미해지는 ‘인간’의 경계
01 ‘라이프로그’ 건강관리의 혁명
02 의사보다 더 정확한 컴퓨터의 진단
03 장기 재생 및 생산의 생명공학
04 노화 중지 프로젝트
05 노화의 재앙, 치매의 다양한 치료법
06 인류의 일부는 이미 사이보그
07 자신의 흔적을 남겨 죽음을 극복한다
08 치료할 수 없으면 냉동 보존한다

Part 1-B 삶과 사랑과 죽음이 뒤바뀌는 한국의 미래
01 사랑의 형태가 경계를 넘어 다변화된다
02 죽음이 멀어지면 종교도 함께 멀어진다
03 무소유 공유 경제의 시대
04 미래 주택의 양극화 현상
05 작은 집을 넓게 쓰도록 해주는 나노기술
06 20시간 안에 프린트하는 집
07 셀프클리닝에서 투명 의류까지
08 미래의 인류는 식량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09 필수 가전제품 3D 프린터와 꿈의 4D 프린터
10 생태계를 보전하는 멸종 동물의 부활
11 1일 생활권이 되는 지구
12 세계 단일통화는 디지털 화폐

Part 2-A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은 인공지능,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AI 로봇
01 컴퓨터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미래
02 세계적인 기업들, AI 로봇 개발에 발 벗고 나서다
03 초보 단계의 인공지능 기술, 미래에는 파괴적인 힘 얻는다
04 2020년, 컴퓨터의 소멸
05 기사 작성하고 소설 쓰는 인공지능
06 우리 곁에 가장 빨리 다가오는 AI 로봇 5가지
07 AI 로봇의 오감, 센서의 발전
08 인간의 일자리를 AI 로봇이 대체한다
09 제조업 뒤이은 농업용 AI 로봇 보편화
10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하는 AI 로봇
11 불가능한 일을 협업으로 해내는 스웜봇
12 휴머노이드의 등장

Part 2-B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빼앗기는 일자리의 대안
01 미래를 바꾸는 6가지 변화
02 일자리 변화의 법칙
03 일자리를 소멸시키는 파괴적 기술들
04 해체되는 기존 사회 시스템
05 세계 최고의 부호들은 미래를 읽어 돈을 번다
06 일자리 창출하는 2050년 최대 인프라
07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마이크로 칼리지
08 우주 식민지 사업
09 레드오션된 3D 프린터 시장의 돌파구
10 사물인터넷과 스마트더스트 시장

Part 3-A 지구를 들끓게 하는 온난화의 심각성
01 기후 변화는 인류 생존의 문제
02 ‘온난화는 없다’는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03 기후 변화 타임라인
04 평균기온 2°C 상승의 재앙
05 20세기의 인권운동, 21세기의 기후운동
06 2100년 해수면 2미터 상승
07 러시아와 남극 동토가 풍요의 땅으로
08 기후 변화로 인한 전염병의 변화
09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과 미국의 태도 변화

Part 3-B 가장 뜨거운 미래 산업, 에너지
01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작하는 한국
02 석유 없는 미래를 준비한다
03 화석연료 다음에 올 대체 에너지
04 바이오연료 시장의 급속한 성장
05 태양광 에너지 그리드 패리티
06 태양광 발전의 궁극적 형태 우주태양광
07 원자력 발전소의 운명
08 핵융합 에너지의 실현
09 탄소와 폐기물 없는 미래도시 마스다르
10 바다 위에서 살게 되는 인류
11 인위적 날씨 조절 기술이 뜬다

PART 4 미래 주요 도전과제 15
1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 발전
2 깨끗한 수자원 확보
3 인구 증가와 자원의 균형
4 민주주의의 확산
5 장기적 관점의 정책 결정
6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7 빈부 격차 완화
8 신종 질병 위협
9 교육의 미래
10 신안보전략, 인종갈등, 테러
11 여성 지위 신장
12 국제적인 조직범죄 확대
13 에너지 수요 증가
14 과학기술의 발전과 삶의 질
15 윤리적 의사결정